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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때문에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사라지게 될까?

작년, Midjourney라는 AI 이미지 제너레이터가 처음 등장했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랬겠지만 특히 아티스트들 사이에선 더욱 충격적이었다. AI 가 대체하게 될 분야들은 단순 반복적인 일들이나 계산을 요구하는 일 일 것이고 창의력을 요하는 일은 가장 나중에나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급기야 콜로라도 주에서 열린 디지털 아트 공모전에서 AI가 그린 그림이 1위를 차지했고, 아티스트들은 분노했다. AI 이미지 제너레이터란, 사람이 몇 가지 키워드를 넣어주면 AI가 그 키워드에 맞게 그림을 생성해 주는 소프트웨어이다. 현재 와서는 그 종류도 다양해졌고 다양한 스타일과 엄청난 디테일까지 표현이 가능하다. 단 몇 초만에. 다만 AI가 그림을 배우고 생성할 때 인터넷에 퍼져있는 실제 아티스트들이 ..

뇌의 오작동 2023.03.28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과거에 생각했던 것들 중에 정말 크게 잘못생각하고 있던 것 중에 하나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다. 아티스트라서 그랬다면 그랬고 어려서 그랬다면 그랬고. 아니면 말 잘하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참 말은 번지르르하게 한다라고 비꼬아 생각하곤 했다. 아티스트는 그림으로 말하면 되고 말을 잘할 필욘 없다고 생각했다. 반은 맞지만 반은 틀렸다. 내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함에 대해서 생각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직장에서 시니어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어떤 능력을 추가해야 하는가 에 대한 결정적인 대답이었기도 하다. 하지만 이 능력에 대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직장 생활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인간 사회를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민망한 기억이 있다...

뇌의 오작동 2023.03.20

직장인의 주인의식

나는 직장인이다. 구식 교육의 폐해로,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별 탈 없이 근무하는 게 최고인 줄로만 안 직장인이다.(바보) 직장인으로서 첫 몇 년간은 열정에 넘치는 신입 사원이었다. 나의 첫 직장은 소수의 실력 있는 업계 베테랑들로 이루어진 작은 팀이었고 나는 운 좋게 그곳에 끼게 된 대학 졸업도 하지 않는 초짜 멤버였다. 소수의 젊은 팀원들이 모여 복작복작 팀을 키워나가는 분위기에 나 또한 최선을 다해 임했고 연봉이라던가 그런 것은 부가적인 것으로 내가 하는 만큼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바보 2) 회사는 점점 커져서 어느 순간 상장을 하게 되었고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던 팀장급 사람들은 그날을 기점으로 매 달 새 차를 뽑아 출근하는 다른 레벨의 인생을 살게 된다. 한 때 야근을 하..

뇌의 오작동 2023.02.02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 뉴욕의 스테이크

뉴욕에 있는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에 다녀왔다. 뉴욕 음식 하면 베이글, 피자 그리고 스테이크가 아닌가?! 피터 루거 스테이크하우스는 뉴욕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 중에서도 오래된 역사를 가진 유명한 곳이다. 개인적으로 스테이크보다는 한국식 비비큐를 훨씬 좋아하는 나로서는 스테이크에 대한 기대보다는 뭐 유명하다니까 한번 가보자 라는 느낌으로 방문했다. 레스토랑은 브루클린에 있어서 전철을 타고 근처 역에 내려서 걸어갔는데 가는 길이 영... 무서웠달까. 최근까지 미슐랭 스타를 가지고 있던 고급 레스토랑에 가는 길 같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https://goo.gl/maps/qzSuceJVKdEv4qeB8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 178 Broadway, Brooklyn, NY 11211 미국..

미국 식당 2023.01.10

바완 Ba-wan, 대만의 길거리 음식

오늘은 대만 식당에 가면 꼭 시키는 대만의 유명한 길거리 음식, 바완이다. 사진만 보면 이게 도대체 무슨 음식인가 싶은데, 덤플링(만두)이다. 일반적으로 민두의 피를 밀가루로 만드는데 이 음식은 피를 쌀가루와 감자전분으로 쫀득쫀득하고 반투명하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나는 대만계 미국인 친구와 갔던 대만 음식점, O'Shine Taiwanese Kitchen에서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먹어보게 되었다. 메뉴에는 바완 이라고 쓰여 있었고 친구는 젤리 같은 겉 텍스쳐 때문에 젤리피쉬(?)라고 불렀다. 바완이라는 이름은 사람들이 잘 기억을 못 하니 기억하기 쉽도록 별명을 지은 것인데, 나도 이 것이 먹고 싶어 대만 음식점에 가면 항상 이름이 가물가물해서 대충 "젤리피쉬 같은 것 주세요."라고 하면 알아들으셨다. ..

미국 식당 2022.12.13

스톤드립계란커피, 흑임자 프로마주 케이크

한국의 익선동에 있는 청수당이라는 카페를 갔다. (카테고리는 미국 식당이지만 미국에 사는 내가 리뷰하는 음식이니까 미국 식당이라고 대충 넘어가자.) 스톤드립계란커피라는 특이한 메뉴를 듣고 커피 중독자로서 안들를 수가 없었다. 맷돌로 커피를 갈아서 내리기 때문에 스톤 드립이라고 부르고, 계란을 거품을 내서 위에 올렸기 때문에 계란 커피, 합쳐서 스톤드립계란커피라는 긴 이름이 탄생한 것 같다. 미국 스타벅스에도 별의별 크림이 올라간 커피가 있는데 계란 커피는 정말 생소했다. 처음에는 7.80년대 쌍화차나 커피에 계란 노른자 하나 올려서 마시던 다방커피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고 노른자에 거품을 내서 커피 위에 올리는 식이었다. 마셔본 적은 없지만 베트남 커피 중에 카페 쯩 이라고 하는 계란 크림을 올린 커피..

미국 식당 2022.12.09

단단 누들 Dandan noodle

사진은 시추안 음식점, 써니 덤플링에서 처음으로 먹어본 단단 누들이다. 시추안 음식은 중국 시추안 지역의 음식으로, 한 때 중독이 돼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꼭 먹곤 했는데 화끈한 칠리오일과 혀를 얼얼하게 만드는 시추안 페퍼의 조합은 한 번 먹으면 계속 생각 날 수밖에 없는 맛이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중독될 수밖에 없는 맛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모든 메뉴에 칠리 오일이 잔뜩 들어있기 때문에 문제는 식사를 마친 후에 온다. 평소에 매운 음식을 잘 안 먹는 사람이라면 속이 쓰리거나 화장실에서 좀 괴로울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처음 시추안 음식을 접했을 때 눈이 번쩍 뜨이게 맛있어서 정말 배가 터지게 먹었는데 그날 밤 배를 잡고 뒹굴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계속 먹어서 위와 장을 단련시켜 주면 ..

미국 식당 2022.12.04

아 유튜브 포기하고 싶다.

취미로 하고 있는 고양이 유튜브가 있다. 4개월 정도 된 듯. 시간이 된다면 내 전문 분야로 유튜브를 해보고 싶었는데 현재 투잡을 뛰고 있는 관계로 그럴 여유는 없었다. https://jibroart.tistory.com/7 유투브 팔로워 100명 기념 유튜브를 시작한 지 7주 정도, 드디어 팔로워 100명을 달성했다. 나는 전공 분야가 있는 사람인데, 이 전공 분야로 유튜브를 시작하려니 대충 하기도 그렇고 시간을 너무 투자하자니 하는 일도 많 jibroart.tistory.com (3개월 전에 구독자 100명 기념으로 쓴 포스팅. 구독자 1000명이 되면 다시 관련 포스팅을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고양이 유튜브를 택한 이유는 일단 부담이 없고, 어차피 핸드폰에 사진과 동영상이 쌓여가고 있었기 때문에 정..

뇌의 오작동 2022.12.02

베스트 베이글&커피, 뉴욕의 베이글

뉴욕에 대표적인 음식이라면 베이글과 커피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베이글은 조그만 주제에 칼로리가 높고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서 먹으면 졸리기 때문에 막 즐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_- 가끔 기회가 생기면 먹곤 한다. 왜 맛있는 음식은 항상 칼로리가 높은 거지? 최근에 뉴욕에 갈 일이 생겨서 들려볼 만한 레스토랑을 열심히 뒤지던 중 [베스트 베이글&커피]라는 곳이 뉴욕의 3대 베이글(?)이라며 추천하는 글들이 많길래 들려보았다. 뉴욕의 베이글은 내가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의 베이글과 무엇이 다른 지 궁금하기도 했다. https://goo.gl/maps/LqTTWtos1EDhvT269 Best Bagel & Coffee · 225 W 35th St A, New York, NY 10001 미국 ★..

미국 식당 2022.12.01

Focus Keeper 집중, 시간 관리 앱 추천

이전 글에서 궁시렁댔듯 자택 근무할 때에는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딱히 '방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도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게 일단 아무도 나를 감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하면서 유튜브나 영상을 본다던지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요리를 한다던지 너무 졸려서 낮잠을 잔다던지 일할 때 하는 딴짓만큼 재밌는 것도 없는 법이다. 업무 효율이 너무 떨어져서 고치려고 혼자 노력을 해 봤는데 이미 굳어진 버릇이 하루아침에 고쳐지지도 않아서 이리저리 방법을 모색하며 또 다른 딴짓(...)을 하던 중 발견한 앱이 있다. Focus Keeper 라는 앱인데 25분/5분 타이머 앱이다. 뭐 다른 여러 가지 기능이 있는 것 같긴 한데 나의 경우 정말 단순하게 25분 집중/5분 휴식 타이밍 기능만 딱 사용한다...

뇌의 오작동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