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회사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 회사에서 야근은 그다지 권장되지 않았다. 처음 미국 회사에 취직했을 때 열정에 넘쳐서 늦게 퇴근하니까 매니저가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다. 알고 봤더니 쓸데없이 야근이 잦은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라 업무 시간 안에 일을 끝내지 못하는 사람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욕심나는 일은 몰래 집으로 가져가서 작업하곤 했었다. 그래도 회사로 출근할 때는 미국 회사 문화에 익숙해져서 퇴근시간만 되면 칼같이 일어나는 생활을 했었는데 그때가 좋았지, 문제는 코로나 이후 자택 근무를 하면서 생긴다. 일과 개인 시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다. 자택 근무라는 것은 일단 한 번 맛을 보면 다시 회사로 출근하는 생활로 돌아가긴 힘들다. 일찍 일어나서 옷 제대로 챙겨..